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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근대문화활성화사업단 게시판 입니다.

부산(釜山) 지명의 유래⇒ 증산⇒ 부산진성(좌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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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08-22 조회 837


 안녕하세요! 장노년일자리지원센터 부산근대문화자산 활성화 사업단입니다.

오늘은 동구에 있는  좌천동 마을을 찾아갑니다시내버스를 타고 "성북고개" 정류장에서 내려 성북시장을 거쳐, 새롭게 꾸며지고 있는 부산 북항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증산공원전망대에서 옛날~ 부산진성의 포구(浦口)이었을 부산진역 쪽으로 내려가며 살펴보겠습니다.


釜山(부산)의 한자를 풀어보면, 가마 부()에 뫼 산()을 써서 가마 뫼입니다. 가마 뫼는 증산(甑山)의 옛 이름으로, 가마솥 같은 모양 때문에 붙여졌다고 하죠~ 부산이라는 이름은 증산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 흔적이 기록으로 남아있는, 부산진성은 1490(조선 성종21)에 처음 축성되었는데 위치는 증산공원 일대로 현재 정공단 외삼문을 남문으로 추정합니다. 1592년 임진왜란 때 왜군에 의해 성이 함락된 뒤 증산과 자성대에 왜성이 축조되고 7년간 그 점령 하에 있게 된다. 왜란이 끝나고 자성대 왜성을 이용해 다시 쌓은 부산진성이 그 뒤 400여 년간 지속되었는데, 해방 이후 도시화로 인해 부산진성이 사라져가고, 1974  자성대에 서문과 동문 등을 복원하여 만든 '부산진지성(釜山鎭枝城)'으로 남았다. (2021.7. 자성대공원은 부산진성공원으로 바뀌었다)

 

  

 산비탈을 따라 빼곡하게 들어선 집들... 피난 수도 시절의 판잣집에서 경제개발 시절의 스레이트 지붕으로... 세월이 흐르면서 콘크리트 슬라브와 벽돌조 건물로 보기좋게 바뀌었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좁은 골목길과 경사 길은...... 이곳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지난했던 세월을 짐작하게 하는 풍경이다좌천동(佐川洞)이라는 이름은 동래부지(1740)에 나오는 좌자천(佐自川)이라는 이름의 약칭으로, 이 좌자천의 주변에 있었던 마을이 좌자천리이며, 지금의 좌천동이 되었다고 한다. 좌천 마을은 수정 성당과 수정초등학교 인근에 자리하였던 마을로 현재는 도시화와 해안의 매립으로 옛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이 좌천동 마을 좌천, Re:New-Up이라는  '부산 동구 주거취약지 도시재생방안'이 시행되고 있다좌천역 인근 쪽방촌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공공주택 건립과 공공주택을 중심으로 주변 환경 개선사업이 이어지고 있으며, 2022년 착공해 2025년 입주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증산공원 길을 따라 성북시장 쪽으로 내려오면 좌천초등학교가 있다. 2018년 폐교되어 지금은 좌천동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와 주민들의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 학교의 건축물 리모델링을 통하여 강당, 실내체육관 등의 편의 시설과 에니메이션 컨텐츠, 공예 공방 등의 문화시설, 복지시설을 도입하여  주민활력 어울림파크를 조성함으로써, 새로운 계층의 유입을 촉진하여 지역사회를 활성화 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조금 더 일찍이 이런 공간을 만들었다면...... 자동차 주차장이 되어버린 학교 운동장에 아이들이 뛰노는 소리가 남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아이들이 사라진 운동장과 꽃그림 만 남아있는  인적 없는  등굣길


주민활력 어울림파크 조감도


 좌천초등학교를 나와서 비탈길을 내려갑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끝이 보이지 않는 좁고 가파른 골목... 몸을 앞 쪽으로 기울여야 올라갈 수 있는 가파른 경사 길도 정비하게 된다. 노약자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보행환경을 마련하고, 빈집과 나대지를 활용하여 주민들을 위한 소공원 및 쉼터로 조성하면서, 노후주택의 집 수리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웹툰스튜디오나전칠예 공방’, 주민들 스스로 마을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집수리사관학교와 마을관리단도 운영하고 있다.

   

만화 체험관, 웹툰 이바구길

   

마을지기 사무소와 집수리 사관학교 실습장


 〈좌천, Re:New-Up의 가장 크고 중요한, 쪽방촌 주거환경개선 사업입니다.

봉생병원 후문 근처에서 산 쪽으로 밀집된 주거취약지역에 공공 주택 425호를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정비하며, 대상 주민들의 동의를 거쳐 시행된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안정적인 주거생활 보장과 기존 거주자의 내몰림이 없도록 순환형 임대주택 46호를, 좌천초등학교 정문 맞은편에 조성하여 '선이주-선순환 대책'을 시행하게 된다.

   

공공 주택 건립 예정지와 공공 주택 조감도


 좌천초등학교에서 봉생병원 후문까지의  좌천, Re:New-Up 주요 현장을 둘러보면서 옛 부산진성의 포구가 있었을 자리인 봉생병원까지 왔습니다. 그 앞의 지하도를 건너서, 부산진역 앞의수정 가로공원!

그곳에는 '남요인후(南徼咽喉)', '서문쇄약(西門鎖鑰)' 이라고 쓴 우주석 모형과 조형물이 있다우주석(隅柱石) - 집이나 성의 모퉁이 경계에 세운 돌기둥을 말한다.

세계와 소통하는 곳  '남요인후' - 이곳은 나라의 목에 해당하는 남쪽 국경

부산의 역사가 시작된 곳  '서문쇄약- 서문은 나라를 지키는 자물쇠 같은 곳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왜적을 경계할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시대정신과 호국의지가 담긴 유물이다. 조선 전기의 부산진성은, 지금의 증산 아래 금성고등학교 일대로 정공단이 있는 곳이 부산진성의 남문 위치로 추정된다. 이곳에 있는 우주석은 현재 부산진성 공원(자성대)에 남아 있는 모조품이다.


 


 다시, 길을 건너 봉생병원을 지나 좌천역 쪽으로 가다 보면 정공단, 일신여학교. 독도 지킴이 안용복 기념 부산포개항 문화관 등 역사의 장소들이 남아 있다. 오늘날 부산진성은 자성대(子城臺)를 빼놓곤 대부분이 사라졌지만, 그 흔적은 곳곳에 남아 있다. 성남(城南)초등학교, 성동(城東)중학교, 부산진(釜山鎭)시장, 남문(南門)시장 등......

   

   

 


  "좌천, Re:New-Up"사업은, 주거취약지에 지자체와 공기업의 협력을 통해 공공주택을 공급하여 쪽방촌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폐교를 활용한 주민 편의시설을 조성하여 지역의 경제·문화·사회적 활력을 불어 넣는 사업이라고 합니다부산은 피난 수도 시기에 형성되었던 피난민들의 쪽방촌이 곳곳에 흩어져 있어서 개발이 쉽지 않겠지만도시재생 뉴딜사업 시범사업오로  선정된 "좌천, Re:New-Up" 북항 재개발 2단계와 2030 엑스포 유치 에 발 맞추어 노후 주거지를 정비함으로써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고, 나아가 부산 지명의 유래가 된  '증산공원 ' '부산진성공원(자성대)'을 중심으로 하는 역사문화산업박람회를 열게 된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고 부산이 그리고 동구 좌천동이 부산 역사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