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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더쿵 덩더쿵 추석~
어느덧 추석이라...

고객 소리함 게시판 읽기
작성일 2017-09-25 조회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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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더쿵 덩더쿵 추석......


어느덧 추석이다. 정녕 물러가지 않을 것만 같던 여름이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고 눅눅함이 사라지고 쪽빛 하늘을 매일매일 볼 수 있는 가을이 시작되면 추석이 기다리고 있다.  올해 추석은 여느 때보다 긴 황금연휴다.
사람들은 이 긴 연휴를 보다 알차게 보내려고 다양한 게획들을 세운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새해 달력이 나오면 빨간 날이 몇 개인지 먼저 세어본다.
하지만 주부들은 시장도 가야되고 대청소도 해야하고 깜빡깜빡하는 기억력 때문에 빠뜨리지는 않을까 꼼꼼히 적어보는 거로 추석맞이를 시작한다. 그러다가 문득 언제부터 추석이란게 있었는지 옛날에는 공휴일이란게 지정되지도 않았을터인데 그때는 무한정 놀았을까 등이 궁금해진다.
추석은 가배, 가위, 한가위 또는 중추절이라 하는데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 제3대 유리왕 때 도읍 안의 부녀자를 두패로 나누어 왕녀가 각기 거느리고 7월 15일부터 8월 한가위 날까지 한달동안 두레 삼기를 하였는데 여기서부터 추석을 명절로 삼았다고 본다. 추석에는 여러 가지 행사와 놀이가 세시풍속으로 전승되고 있는데 햇곡식으로 조상들께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마치고 나면 사람들이 모여 농악을 치고 자연스레 노래와 춤이 어우러지게 된다.
충청도와 경기도 지방에서는 소놀이와 거북놀이가 전해지고 있는데 사람들이 소와 거북의 형상을 하고 이집 저집을 다니면서 술상을 벌이고 덩더쿵 덩더쿵 풍물을 치고 춤을 추면서 즐기는 놀이다. 또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줄다리기를 하는데 한 마을에서 편을 가르거나 몇 개의 마을이 편을 짜서 하기도 한다. 줄다리기의 승부는 한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농경의례의 하나로 여겨 암줄이 이기면 풍년이 드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전남 서해안 지방에서는 부녀자들이 강강술래놀이를 즐기는데 저녁 설거지를 마치고 달이 솟을 무렵 이웃 부녀자들이 하나 둘 모여 손과 손을 잡고 둥글게 원을 그리면서 처음에는 진양조로 느리게 시작하여 나중에는 흥에 겨워 마구 뛰게 된다. 강강술래에는 원무를 하는 외에도 고사리꺾기, 덕석몰이, 남생이놀이, 문열기 등의 여러 가지 놀이가 있다.


강강술래 /출처<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남도지방에서는 닭싸움과 소싸움을 즐기기도 했고 농촌의 소년들 사이에는 콩서리를 하는 일도 있다. 콩을 통째로 꺾어다 불을 피운 속에 넣어두었다가 먹으면 별미이다. 참으로 정겨운 추석이구나 싶다.


 청도 소싸움  /  출처 <한국향토문화대전>


그런데 정작 지금의 우리는 이 긴 추석 연휴동안 뭘할지 마땅치 않다. 어차피 몇박의 여행이 계획되어 있지 않다면 도심 속에서 소소하게 즐기는 문화놀이는 어떨까...
부산시에서는 9월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추석 연휴동안 문화시설을 정상 운영하기로 했다. 부산박물관에서는 민속놀이, 민속춤 공연 등 체험행사와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복천박물관에서는 복천동 고분군 출토 유물을 전시해 가족단위 관람객을 기대하고 있으며 또한 정관박물관에서는 민속놀이, 딱지,제기 만들기 체험행사와 함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어린이특별기획전을 부산문화회관에서는 어린이 전용극장 개관 기념으로 “로보카폴리”를 공연한다. 부산시민공원 흔적극장에서는 “우리 가락 우리 마당”이 준비되어 있으며 한글날을 즈음하여 “제3회 우리말 글사랑 큰잔치”가 진행된다.
긴 연휴동안 다양한 문화행사와 체험을 향유해 보고 두둥실 둥근 보름달에 우리네 인생살이의 무탈과 다복을 기원해보자.


이순, 최원열 기자 leesoon10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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