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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전병원(瑞典病院) 사진전-스웨덴 참전용사 눈으로 본 피란수도 이야기
동아대 부민캠퍼스 석당미술관 9월 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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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9-15 조회 3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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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부민캠퍼스 석당미술관 9월 말까지  

피란수도 부산 모습 사진전 후 영화화

60년 전 치료받은 80대 노인 큰절    

 

 

#스톡홀름에서 부산까지 의료지원단을 파견하다

 

19506·25전쟁이 발발하자 미국 트루먼 대통령의 참전 결단과 UN의 결의에 따라 미국, 영국, 캐나다, 터키, 호주, 필리핀, 태국, 네덜란드, 콜롬비아, 그리스, 뉴질랜드, 에티오피아, 벨기에, 프랑스, 남아공, 룩셈부르크 등 16개국에서 1,938,330며의 전투 병력을 파병하고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이탈리아 인도 등 5개국이 의료지원단을 파견하였다.


이중 영세 중립국인 스웨덴 정부는 당시 구 소련의 침공을 대비해 전투병 파병 대신,  ‘세계의 평화와 자유를 수호한다.’는 유엔의 결의에 따라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의료진을 우리나라에 파견하였다. 1950810일 초대 병원장 그루트(Carl-Erik Groth) 대령을 포함해 의사, 간호사, 기술행정요원 등 170명의 의료지원단 선발대는 1950824일 스톡홀름을 출발, 뉴욕~샌프란시스코~요코하마를 경유해 923일 부산에 도착하였고 이틀 후 옛 부산상고(현재 서면 롯데백화점) 자리에 스웨덴 적십자병원(이하 서전병원)을 개원했다.

 

     

 LIFE 표지모델 Ingrid Jarnald 스웨덴 적십자 간호사는 1950년대 스웨덴 출신의 할리우드 여배우인 잉그리드 버그만(Ingrid Bergman)을 연상케 한다.(1950년 9월 25일자 1부 20센트)



         

유엔기 스웨덴국기 적십자기가 게양된 서전병원 입구와 서전병원 초대 병원장 그루트 대령

          

서전병원 의료진  



#서전병원 옛 부산상고에서 개원해 수산대 이전    

 

서전병원은 1950년 개원 당시 부산상고 학교 건물에 2개의 병동, 16개의 병실, 진찰실, 수술실 등을 갖추고 운동장에도 조립식 퀀셋(Quonset) 건물을 세워 간호사 기숙사, 입원실, 식당 등의 병원 시설로 활용하였다. 처음에는 전선 후방에 설치되는 야전 병원으로 시작하였으나 인도·노르웨이 야전 이동병원이 전선에 배치되면서 서전병원은 후송병원으로 그 기능이 바뀌어 부산에 계속 머물게 되었다. 1951년 가을 이후, 서전병원은 부산 범일동 철도병원과 우암동 적기 구호병원에 의사와 간호사를 파견해 환자를 치료하였다. 또한 용호동 나환자촌을 방문하여 인도주의적 의료지원을 펼치는 등 우리나라 의료기술 향상에 이바지 하였다. 1950년 9월부터 6년 6개월 동안, 스웨덴 적십자병원의 의료진은 1,124명은 20개국에서 온 200만명 이상의 부상자 및 민간인 환자를 진료하였으며 1957년 이후 부산에서 결핵을 퇴치하기 위해 최초로 BCG 접종을 시행하였고 1958년 우리나라 의료 역사에 대전환을 이룬 국립중앙의료원 창설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스웨덴 의료진이 폭격에 의한 화상자 응급처치



스웨덴 의료진 나환자촌 구호활동


서전병원에서 치료받는 부상 당한 어린이  

 


#피란수도 부산 풍경을 렌즈에 담다    

 

스웨덴 참전용사들의 카메라 렌즈에 포착된 피란수도 부산의 일상이 시공을 넘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는 60여 년 전 야전병원 의료진이 틈틈이 부산에서 촬영한 것과 스웨덴의 다큐멘터리 전문 영화제작사인 '아카 필름'이 스웨덴과 한국을 오가며 수집한 것도 있다. 부산 전시회에 스웨덴 국군영화재단 라르스 프리스크 이사장과 아카 필름의 피터 노르드스트롬 감독이 참석하였다. 라르스 프리스크 이사장은 야전병원을 주제로, 내년 스웨덴 방영을 목표로 촬영 중인 다큐 '우리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Let us never forget)'를 제작 중이다.

 

한국참전 스웨덴 재향군인회회장인 카타리나 에릭손(57·) 씨는 참전 의료진인 아버지 고 잉바르 스벤손 씨의 뜻을 이어 재향군인회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에릭손 씨는 "22살의 젊은 나이에 전쟁터로 가서 의료진으로 헌신한 아버지를 존경한다"면서 "연로한 참전용사들의 모임이나 각종 행사를 맡고 있다. 아버지께서도 하늘에서 보시며 기뻐하실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한국참전 스웨덴 재향군인회 회장 카타리나 에릭손씨,   서전병원에서 만나 결혼한 잉아마야 마닝어(93·)씨 커플의 부산 시절 <사진제공 딸 에바 옐머 씨>

  

() 요스타 니안데르의 아들 아들 페르 니안데르(68) 씨도 이번 부산 방문에 함께 했다. 소아과 의사였던 아버지 고 요스타 니안데르 씨는 19539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어린이를 치료했다. 그는 "한국전쟁이 발발하던 해에 태어났다"며 한국과 연관지어 자신을 소개했다. 부친이 1967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일찍 가족 곁을 떠났지만, 아버지가 남긴 사진과 자녀들에게 수시로 들려준 한국 이야기는 수십년 동안 생생하게 그의 마음 속에 새겨졌다. 니안데르 씨는 "아버지가 찍은 사진들을 잘 보존한 덕분에 의미 있는 사진전도 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스웨덴병원에서 위생병으로 근무한 힐딩 뢰브달(93) 씨의 기억 속에는 부산으로 모여든 전국 각지 피란민들이 판자촌을 이루며 살아가던 장면이 생생했다. 그는 "화재에 취약한 주거 환경 때문에 스웨덴병원에는 유독 화상 환자가 많았다. 병원에는 화상 환자와 여성 등을 위한 별도의 건물이 따로 있을 정도"라며 부상을 당해 후퇴하지 못해 북한군들도 서전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몸에 이가 많아 옷을 벗기면 북한군 병사들은 자신에게 위해를 가하는 줄 오해하고 화를 많이 냈었다고 회상했다.

 

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남녀 간의 사랑은 무르익었다. 스웨덴병원에서는 '참전 커플'도 다수 탄생했다. 6개월에서 1년 남짓한 기간 부산에서 함께 근무하다가 본국으로 귀국한 뒤 결혼하는 커플들이 많았다. 딸과 함께 부산을 방문한 참전 간호사 잉아마야 마닝어(93) 씨도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3년 부산 스웨덴병원에서 남편을 만나 사랑을 키웠다. 이번 부산 방문단에 포함된 잉그리드 프리드(92)씨 역시 참전 중 남편을 만나 결혼한 '스웨덴병원 커플'이다.


피란민 움막에  서 있는 아버지와 아들 


 적기 피란민촌에서 음식을 배급받기 위해 줄 지어선 어린이들


부전천변 피란민 판자촌


    

1953년 11월 발생한 '부산역전 대화재 사건'의 전후 모습



#60년 만의 해후  

 

한국전쟁 이후 1인 당 국민소득이 100달러도 되지 않은 아시아 변방의 가난한 나라 한국의 피란수도 부산은 비포장도로와 피란민 판잣집, 군부대 쓰레기통을 뒤지는 굶주리고 가난한 아이들이 득실거렸다. 이들은 전후 베이비부머들의 선배 세대인 50+ 6080세대로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산업화 시대의 역군으로서 활약해 항도 부산은 섬유·화학·목재·고무·제당·제철·조선 산업이 급성장하였고 1960~70년대 수출전진기지로써 국가 경제 성장을 주도하였다.

           

이날 서전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한국인 환자들이 60여 년 만에 처음 재회하는 자리도 있었는데 김학태(81)씨는 2~3학년 때인 1953~54년 왼쪽다리 골수염을 앓았으나 돈이 없어 병원에도 못가보고 그대로 죽을 지경이었다.”서전병원에서 무료로 옆구리  뼈 이식 수술을 받아 완쾌되었으며 고교 대학 생활 동안 운동선수로 활동하며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게 해준 스웨덴은 생명의 은인이기에 큰절을 올리고 싶다며 바닥에 엎드려 큰절을 하자 수십 명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유재영(66·부산시 해운대구 재송동)씨는 맹장염을 앓아 부산수산대학교(현재 대연동 부경대학교)에 위치한 서전병원에서 무료로 치료받고 수대 인근 바닷가에 있던 여의사 에바 선생님의 사택에 가서 과자를 먹던 일이 가장 인상 깊다삐삐처럼 얼굴에 검은깨가 있으며 금발의 여의사 에바 선생님을 꼭 뵙고 인사드릴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며 자신의 휴대전화번호를 공개하였다


스웨덴 출신의 잉그리드 버그만(Ingrid Bergman)은 금발과 아름다운 눈동자를 지닌 20세기 1950년대 최고의 여배우이다. 그녀가 출연한 추상(追想)》 《카사블랑카》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보면서 청춘을 보낸 전후 세대에게는 금발의 스웨덴 여의사는 동경의 대상임이 분명하다.  

  

 

서면 롯데백화점 앞에 있는 스웨덴 참전기념비와 서전병원 사진전 축하 다과회 테이블의 스웨덴 국기 케이크     


# This is Sweden...

 

스웨덴(Sweden)’은 남북으로 길게 뻗은 스칸디나비아 동남부에 위치하며, 바이킹의 오랜 역사를 가진 국가이다. 추운 북쪽 지방의 라플란드 백야와 오로라로 유명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으며 국민 대부분은 연중 날씨가 따뜻한 발트해 연안의 항구도시를 중심으로 거주하고 있다. 현대 스웨덴 사회는 확고한 민주주의 원칙에 기반을 두고, 평등과 투명성의 가치를 중시한다. 지속적인 경제 발전으로 스웨덴 모델로 불리는 독특한 경제사회체제를 탄생시켰으며, 국민복지 수준을 향상시켜 세계 제1의 복지국가를 지향하고 있다. 무상교육과 복지제도는 국민의 기본 권리며 양성평등과 최첨단 의료기술 및 의료복지는 전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 면적은 약 45한반도의 2.039, 인구 약 988만명, GDP(국내총생산액) 5,0704,600만 달러로 세계 23(한국 11)이며 서전(瑞典)스웨덴(Sweden)’의 음역어이다


주원 김영수 박모경 기자  lymanj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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