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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들려주는 바닷말 -다미원수산

고객 소리함 게시판 읽기
작성일 2017-09-10 조회 2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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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들려주는 바닷말다미원수산


#신세대 사장의 신선한 감각


다미원수산은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 일광해수욕장이 내려다보이는 언덕배기에 자리하고 있다. 주 생산품은 다시마와 미역이다. 회사 이름도 다시마의 다, 미역의 미에 으뜸 원()이다. 원은 또한 다미원수산 원현수(42)대표의 성이기도 하다. 종전 회사 이름은 기장농수산물유통공사였으나 2년 전 원 대표가 직접 아이디어를 짜내 다미원으로 바꾸었다. 수산대 출신 신세대 사장다운 톡톡 튀는 감각은 이뿐이 아니다.


                                


 제품 포장지의 도안 문구가 수복강녕-자연이 들려주는 바닷말인데  이 역시 원 대표 작품이다. 오래 살고 복되며 편안함을 선사한다는 의미의 수복강녕은 다미원수산이 소비자를 대하는 마음가짐이라고 한다. 또 바닷말은 바다에 사는 풀,  해초 등을 이르는 순 우리말이다.  회사 이름에서, 제품 포장 문구에서, 기장 앞바다에서 갓 건져올린 다시마와 미역의 상큼한 바다내음이 물씬 묻어난다.


#제품의 판로


다미원에서는 좋은 미역과 다시마를 1년 치 전량 수매해 잘 말린 뒤 소포장 해서 판매하고 있다. 다미원은 신문 방송과 같은 언론매체를 이용한 제품 홍보는 하지 않는다. 재래시장을 직접 공략하는 방식을 택한다. 원 대표는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납품하면 시장 상인과 소비자들이 반드시 알아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광고 비용이 없기 때문에 그만큼 제품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다미원수산의 2대 사장 원현수 씨(왼쪽)1대 사장인 원성태(오른쪽)-이복금 씨 부부.


그런 방식으로 현재 부산에서는 반여농산물시장, 기장시장, 엄궁시장에 다미원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고, 대구 칠성시장, 마산어시장, 울산 농수산물 시장에도 진출해 있다. 특히 울산 학교급식의 경우 전체 학교의 절반가량에 다미원의 미역과 다시마가 공급되고 있다. 원 대표는소비자들의 입소문 덕에 택배 판매도 늘어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한 택배 판매가 회사 전체 매출의 20%가량을 차지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택배 판매가 있기 때문에 수도권 재래시장을 직접 공략하는 방안은 아직 구상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 시니어 사원의 장점과 채용방법


다미원수산의 근로자 20명 중 사무실 관리자 1명과 운전기사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60세 이상 고령자다. 이 때문에 지난해 연말 부산시로부터 고령자 채용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고령자를 채용하는 이유는 일거리가 단순한데다, 60세 이상 고령자를 채용할 경우 채용 후 6개월까지 1인당 매월 45만 원 가량의 고령자고용장려금을 지원받기 때문이다. 재정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상당한 도움이 된다. 또 고령자들은 업무능력 면에서는 젊은 사람들에 못 미치지만 이직률이 낮고, 책임감과 노련함은 훨씬 낫다고 한다. 이 때문에 10년 이상 장기근속자로 75세 이상인 분도 여전히 근무하고 있다. 근로자 중 남성은 2명으로 박스 옮기기 등 힘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 있어 채용했다. 근무 시간은 오전 8~오후 4(점심시간 1시간 포함)이며 한달 20일 근무에 평균급여는110만 원 선이다. 인력 채용은 주로 대한노인회 부산지부 등을 이용한다.


# 향후 계획


다미원 수산의 모태는 1970년대 후반 원 대표의 아버지 원성태(77) 씨와 어머니 이복금(70) 씨가 설립한 기장수산이다. 원성태 씨는한창 때인 1980년대에는 일본 수출 등으로 근로자가 200여명에 이를 정도로 호황을 누렸는데 지금은 중국산에 밀려 모두 옛날 이야기”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최근 들어 경제난은 장기화되는 반면 기장미역다시마특구 지정 이후 생산업체는 크게 늘어나 내수시장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다미원수산의 작업 장면. 20명 근로자 모두가 만 60세 이상 고령자들이다


원 대표는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21억 원선이었는데 올해 목표도 20억 원가량으로 잡고 있다“2000년대 들어 한동안은 매출이 가파른 상승세였는데 지금은 거의 한계에 다다른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다양한 방법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단순 소포장 판매로는 현상 유지도 어렵다고 보고 내년 쯤이면 알약 형태의 환()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환 제품은 특히 국내는 물론 중국 베트남 일본 등지에 있는 한국식 산후조리원과 연계해 산모들의 산후 건강회복용으로 판매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원 대표는 회사가 아버지 어머니가 운영할 당시처럼 다시 번창해 특히 장년층 어르신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많이 제공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미원수산 :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 일역길 75-13. 051-722-0700.                                                                          고야재 기자yajaeg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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