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취재

갈수록 젊어지는 요양보호사

부산 수영구 해누리노인복지공동체 수영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

재가 장기요양기관 종합평가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부산 수영구 수영동 해누리노인복지공동체를 8월 21일 취재단이 찾았다. 재가복지의 바쁜 업무에도 불구하고 홍정숙 사무국장은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올해로 설립 10주년인 해누리공동체는 수영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도 운영하면서 수영구 지역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권자나 저소득 무의탁 노인 등을 대상으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방문요양, 방문목욕, 노인돌봄종합서비스, 바우처사업, 노인사회활동지원 등이다.

해누리공동체에는 70여명의 요양보호사가 활동하고 있다. 요양보호사들의 주 업무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 도움이 필요한 노인들의 집을 방문해 가사지원, 신체지원, 정서지원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가사지원은 식사준비 등이며, 신체지원은 신체 부자유 노인들을 상대로 한 체위변경 등을 말한다. 정서지원은 말벗 등 친구 역할이다.  

요양보호사들의 평균 연령은 50대 중후반이다. 평균연령이 다른 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보니 체력부담을 고려해 연령별로 담당업무가 나뉘는 편이다. 해누리공동체 홍정숙 사무국장은 “요양보호사 채용 면접 때 40~50대

요양보호사에게는 가사지원이나 신체지원을, 60~70대 요양보호사에게는 정서지원을 맡기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복지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요양보호사를 희망하는 이들도 늘고 있고, 특히 젊은층의 지원이 눈에 띈다. 홍 국장은 “우리 센터의 경우 지난해 처음으로 40대 요양보호사가 입사해 화제가 됐었다. 그런데 올해는 30대 대졸 요양보호사가 지원해 더욱 놀라우면서도 대단히 반가웠다”고 말했다. 30대 요양보호사 지원자의 경우 당초 간호조무사로 일했는데 육아 등으로 근무를 계속하기 어려워 사직하고 쉬던 중이었다. 그런데 요양보호사는 간호조무사처럼 하루종일 직장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고, 근무시간 선택도 자유로워 아이를 키우면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어 지원했다고 한다.

이처럼 요양보호사 직업의 최대 장점은 자유로운 근무시간이다. 일일 최대 근무시간은 서비스를 받는 수급자의 등급에 따라 다르다. 3~4등급 수급자는 하루 3시간, 1~2등급 수급자는 하루 4시간이다. 수급자가 다르면 오전과 오후로 하루 두 차례도 가능하다. 급여는 시급인데 해누리공동체의 경우 8400원 선이다. 본인이 마음먹고 오전 오후 3~4시간씩 하면 120만원가량을 손에 쥘 수 있다고 한다.

요양보호사는 시간적으로 자유롭기는 해도 격무라 이직률이 높은 편이다. 해누리공동체의 경우 분위기가 좋고, 급여나 복지 수준 등이 상대적으로 나아 장기근속 비율이 높다. 10년 이상 근속자도 있다. 해누리공동체가 재가 장기요양기관 종합평가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도 이처럼 안정적이고 내실있는 시설 운영이 크게 작용한 결과다.

요양보호사 신규 채용 시 홍 국장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부분이 인성이다. 홍 국장은 “면접 때 이야기해보면 대체적으로 인성을 파악할 수 있다. 그런데도 믿음과 달리 간혹 배신(?)을 하는 지원자도 있다”고 웃어보였다. 인성에 이어 보는 것이 진짜로 요양보호사 일을 필요로 하는 지 여부다. 그래서 홍 국장은 자기소개서를 받아 꼼꼼히 각오를 본다.

이제는 요양보호사로 장수하려면 나름의 장기를 갖추어야 하는 시대다. 홍 국장은 “서비스 수급자들이 갈수록 고학력자가 많아지기 때문에 요양보호사들도 이에 맞춰 채용할 때 학력수준을 본다”고 말했다. 또 가사지원 요양보호사의 경우 음식을 잘 한다면 환영받는다.  

요양보호사로서의 애환도 있다. 홍 국장은 “아직도 요양보호사를 가사도우미로 생각해 비인격적 대우를 하는 바람에 견디다 못해 일을 포기하는 요양보호사도 있다”며 “요양보호사에 대한 기본적 인식이 개선되어야 요양보호 서비스의 질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누리노인복지공동체 (051) 751-7272.    해누리재가장기요양센터 (051) 751-4322  

  김영수 기자 kimys70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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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누리공동체 ‘노(老)·노(老) 케어’

 사랑(love), 인간존중(humanism), 봉사(volunteer)의 기본정신을 바탕으로 한 해누리노인복지공동체의 ‘노인사회활동 지원사업’ 가운데 ‘노·노케어’가 눈길을 끈다.

일하기를 희망하는 노인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마련해 소득창출 및 사회참여의 기회를 제공하는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만 65세 이상 심신이 건강한 노인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고, 1일 3시간, 주 3회 활동에 월 27만원의 급여가 지급된다. 하는 일은 지원봉사 대상 기초수급 노인을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말동무 등으로 함께 하면서 지원이나 도움이 필요한 사항이 있나 살펴보고 센터에 보고해 해결해 주는 역할이다.

 동 시대의 노년을 같이 살아가는 노인 대 노인으로 동병상련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부분이 많다 보니 지원을 받는 분과 봉사를 하는 분이 금방 친숙해지고 상호 이해가 쉽게 이루어져 상당한 케어 활동 효과를 거두고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낮이나, 가족이 찾아오는 주말과 공휴일 같은 때는 케어 방문을 자제해야 하는 등 주의를 요하는 부분도 있지만 사전 상담과 현장 점검 등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어 큰 문제는 없다고 한다.  

현재 노·노케어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노인은 95명이며 수영구청으로부터 인가를 받은 정원 300명까지 사업 확대가 가능하므로 더 많은 노인들의 참여를 바라고 있고, 봉사활동으로 스스로를 케어 하면서 소득창출을 일으키는 일거양득의 일자리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일자리를 희망하는 분은 주민등록등본, 개인정보동의서를 가지고 센터를 직접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 제출하면 된다.

 소외된 이웃들의 고통을 함께 하고, 사랑과 정성을 모아 꿈과 희망을 전하는 ‘노인사회활동 지원사업’의 당사자이며 주역인 노인들의 많은 참여와 활약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조희제 기자 ccgyu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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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보호사의 자격취득

해누리노인복지공동체는 신뢰와 정성으로 노인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공동체이다. 급등하는 노인 인구의 증가로 정부는 이에 따른 복지 수용 충족을 위해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이란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 등의 사유로 일상생활을 혼자서 수행하기 어려운 노인들을 대상으로 지원해주는 사회보험 제도로 65세 이상이거나 노인성질환이 있는 경우 방문요양서비스를 받을 자격이 부여된다. 여기서 노인성질환이란 치매, 뇌혈관성질환,파킨슨병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질병을 말한다.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시행으로 노인복지법에서 규정한 국가자격제도로 요양보호사란 직업이 발생한다. 요양보호사는 학력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정해진 교육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획득하면 가능하여 중장년층의 선호도가 높다.

*요양보호사 자격 취득 절차

요양보호사는 교육을 이수하고 자격시험을 통과하여 자격증을 취득하여야 한다.  그 절차는 교육 신청 -교육이수-자격시험 응시 -자격증 교부신청 -자격증 검증- 자격증 교부의 순으로 하면 되고 보호사의 자격시험 응시는 자격 제한은 없으나 교육기관의 교육 및 실습을 이수해야 한다. 신청 접수의 경우 경력자나 국가자격(면허) 소지자의 경우 등록해야 한다. 교육과정을 마친 후 교육수료증명서와 실습확인서를 발급 받아 시험에 응시하며 합격 후에는 결격사유가 없는지 광역시, 도지사의 서류 감정을 거친 뒤 자격증을 교부 받는다.  

*시험 일정

올해 현재 접수 가능한 시험일정은 11월 11일에 시행되는 제23회가 있다. 인터넷 접수 기간은 9월4일부터 8일까지이며 방문접수는 9월6일부터 9일까지다.

*자격 시험

시험은 필기와 실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필기 과목에는 요양보호개론, 기본요양보호각론, 요양보호관련 기초지식, 특수요양보호각론 그리고 실기에는 요양보호에 관한 내용이 포함된다. 필기와 실기 각 40문항씩 출제되며 만점의 60% 이상 득점해야 합격한다.

*급여

요양보호사는 각 센터나 기관에 등록해야하며 시급 및 대우는 기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해누리노인복지공동체에서는 시급 8400원에서 8500원으로 지급하며 퇴직금, 4대보험, 분기별 우수요양보호사 포상제도, 경조사비 지급을 하고 있다.  

* 정보 검색

한국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www.kuksiwon.or.kr) 노인장기요양보험공단(www.longtermcare.or.kr)

이순 기자 leesoon106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