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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단을 내리고, 도전하라!’
김점식 (주)삼강기업 대표

고객 소리함 게시판 읽기
작성일 2018-09-10 조회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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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단을 내리고, 도전하라!’

 김점식 ()삼강기업 대표

 

기업인의 ()’는 사람 인()과 그칠 지()가 결합된 단어다. 수시로 멈춰 서서 자기의 갈 길을 선택하고 

결정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려면 창의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이어령 교수는 저서 그래도 바람개비는 

돈다에서 자기 길을 찾기 위해 발뒤꿈치를 들어 멀리 앞을 내다보면서 앞일을 생각하고 꾀한다고 풀이했다.

오는 기회는 잡고, 없는 기회는 만들어라는 말이 있지 않나. 항상 깨어있는 상태에서 상황을 주시하고 

준비하는 것. 그리고 결단을 내리고 도전하는 정신이야말로 기업인이 갖춰야 할 필수 조건이라 하겠다.

김점식(64) 삼강기업 대표. 기회를 낚아챌 줄 아는 사업가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재주를 지녔다

이제 그의 삶을 따라가 보자.



그는 부산토박이다. 옛 교통부 주변에 살면서 등산하다시피 산꼭대기에 있는 자성초등학교를 오르내렸다

그 덕에 다리가 무척 튼실하다. 환갑을 훌쩍 넘은 나이거늘 등산하면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할 정도

한마디로 꽃중년을 즐기고 있다.

상수도배관업체인 한국주철관에 입사한 그는 계열사인 포항의 동서화학에서 십 수 년 근무하며 자신의 미래를 

설계했다. “건축용 페인트가 아닌 선박, 교량용 페인트를 취급했었죠. 그런데 페인트 제품을 시공업체가 전권을 

쥐고 선택하더라고요. 아무리 품질이 좋아도 시공업체가 하면 모든 게 끝이예요. 그걸 보면서 내가 직접 

시공에 나서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1990년대 초반 서울 광화문 전화국에서 큰 화재가 발생하자, 그는 때를 놓치지 않고 미련 없이 사표를 던졌다

그리고 전화국 케이블 페인트칠 공사에 뛰어들었다. 전화국 공사에 페인트를 팔 생각을 한 사람이 별로 없었던 

당시, 김 대표는 그 기회를 꽉 거머쥐었던 거다. “정보가 무척 중요했죠. 자신감 하나만 믿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덤벼들었는데 이후 2년간 전국 전화국 공사현장을 돌며 정신없이 뛰었습니다. 사업 기반을 그때 다졌다고 

봐야겠죠.” 전 직장인 동서화학에서 그에게 전화국 공사를 마치면 재입사하라고 매달릴 정도였다니 

그의 정보력과 영업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만하다.

전화국 공사현장을 누비면서 소중한 경험칙을 가슴에 새겼다. “돈을 많이 벌지는 못했어요. 인건비도 

잘 모를 때였으니까요. 하지만 열심히 공들여서 공사를 잘 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임을 깨달았습니다

억만금을 주더라도 얻지 못할 소중한 재산이죠.”

그에게 두 번째의 도약이 시작됐다. 페인트 판매와 납품만으로는 도저히 성이 차지 않았던 그는 면허를 내서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든다. 1996년 도장 면허를 따서 삼강기업을 세웠고, 방수 면허도 획득했다

런데 아뿔싸! 대한민국을 거세게 뒤흔든 외환위기가 들이닥치고야 말았다. 하지만 그는 15년 이상 영업하며 

쌓은 경험으로 위기를 기회로 돌려세웠다. “사업장 곳곳에서 신뢰관계가 깨지는 일들이 속출했어요

저는 그걸 제 사업으로 끌어들였죠. 믿음을 바탕으로 건물 구조에 맞는 페인트, 다시 말해 고객의 니즈(요구)를 

충실히 반영한 겁니다. 현찰로만 거래한데다, 고유가 덕분에 성공의 디딤돌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김 대표는 약속과 신뢰를 생명줄로 여긴다. 내 시간 못지않게 상대방 시간도 중요하고, 신용은 한 번 깨지면 

다음은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일을 한다. 그리고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데 집중한다. 초창기 사업 불황도 

그렇게 해서 극복해냈다. “실적이 저조하다 보니 번번이 입찰에서 떨어지는데 밤잠이 안 오더군요

한참을 고민한 끝에 결국 해결책을 찾아냈죠.”

그것은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움직이는 거였다. 그래서 아파트 설명회를 이용하기로 결심한 김 대표. 공사 공고가

나기 전 경쟁 업체들보다 앞서주민들을 만나 해당 아파트의 하자 원인과 그에 맞는 맞춤형 제품을 친절하고 

상세히 설명했다. 주민들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를 믿기 시작했고, 공사 결과에 대해서도 만족스럽다는 

입소문이 났다.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잡는 그의 뚝심이 발휘되면서 사업은 훨훨 날기 시작했다.

노후 아파트와 집을 속속들이 알아야 맞춤형 방수와 도장을 할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는 산성비에 약한데

노후 아파트 옥상은 비, 눈이 오게 되면 가장 먼저 피해를 입는데다, 햇빛에 가장 오래 노출되는 곳이어서

 균열보수가 매우 중요해요. 콘크리트 하자 원인만 1000가지가 넘습니다. 벌어진 틈새로 열기가 빠져나오기 

때문에 난방비도 더 많이 나오는 건 물론, 균열로 물이 새면서 벽지에 곰팡이가 슬기도 하죠.”

그는 햇빛에 오래가는 페인트는 없다고 단언한다. 한마디로 비싸고 좋은 제품이라 하더라도 오래갈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실제 일조나 강수 상황, 그리고 자체 환경에 적합한 보수작업이 따라야 하며 그러려면 해당 건물을 

속속들이 파악해야 한다고.



현장에서 정신없이 뛰던 김 대표가 4년 전 대학 건축학과에 입학했던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그는 이제 어엿한 건축학사가 됐다. 나이는 아랑곳 하지 않고 공부에 열정을 불태우는 김 대표에게서 60대의 

모습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사업은 하면 할수록 힘들어요.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습니까? 그러니 항상 준비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김 대표의 말을 듣다보니 이솝우화에 나오는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가 생각난다

토끼보다 느린 거북이의 승리로 끝나는, 다시 말해 상식을 뒤집는 결과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

그건 교만한 자의 빠름보다 성실하고 준비하는 자의 느림이 아닐까.


이순 최원열 기자 choiwonye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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