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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노년일자리지원센터 개소 1주년
기념행사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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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11-26 조회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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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노년일자리지원센터 개소 1주년 기념행사


   부산광역시 장노년일자리 지원센터가 태어난 지 첫 돌을 맞았다. 개소 1주년 기념 돌 잔치가 지난 11월 20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서병수 부산광역시장을 대리해 김영환 경제부시장이 참석해 축사를 대독했다. 또 부산시로부터 센터를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사회복지법인 동주의 대표이사 정현 큰스님과 사회복지법인 불국토 대표 범산 큰스님, 부산불교복지협의회장 정여 큰스님 등 200여명이 참석해 분위기를 달궜다. 그만큼 장노년층의 인생 2막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뜨거웠다는 얘기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사업1주년 평가보고와 부산에 앞서 설립된 서울50플러스재단의 일자리 사업 현황 보고였다. 본행사 인사말과 축사, 그리고 사업평가보고회를 순서대로 정리했다.



■ 정현 큰스님 인사말

부산광역시 장노년일자리지원센터(이하 센터)가 부산시와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하에 개소 1주년을 맞아 뜻깊게 생각한다. 지난해 10월 사회복지법인 동주에서는 부산시로부터 장노년 세대를 대상으로 일자리 창출 및 교육, 생애 재설계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센터 운영을 위탁받아 개소했다. 센터는 지난 1년간 장노년 세대의 성공적인 인생 후반기를 지원하기 위해 일자리 교육, 사회 공헌, 인생 설계 등 다방면에 걸쳐 사업을 추진해오면서 유관 기관과의 정보 공유, 상호협력을 통해 지원센터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이행해왔으며, 앞으로 그 역할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당나라 고승 임제스님이 말씀하신 ‘수주작처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을 되새겨본다. ‘머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되라. 지금 있는 그곳이 바로 진리의 세계니라’ 라는 뜻대로 우리 센터 임직원 모두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장노년층 사회활동지원 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해 나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서병수 부산시장 축사(김영환 경제부시장 대독)

장노년일자리지원센터는 지난 1년간 일자리 1천2백여 개 창출, 취업 및 창업 교육인원 2만여 명 배출이라는 성과 외에도 50+부산포털 구축․운영, 장노년일자리저널 발간, 제3섹터 창업 교육과 컨설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알다시피 부산의 장노년 인구는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이미 2016년 9월 부산 전체인구에 대한 만 50세 이상 인구 비중이 40%를 넘어섰고, 평균 53세에 퇴직하는 장년층은 72세까지 일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는 이에 따라 지난해 장노년지원팀을 신설하고, 관련 지원조례를 제정했으며, 장노년일자리지원센터를 설치하는 등 사업기반을 구축함과 동시에 부산형 일자리사업 추진에 힘을 쏟고 있다. 그 결과 올해 대한민국 고용친화모범경영 대상을 수상했으며, 내년에는 총 3만9천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는 일자리시장으로서 계속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관련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


■ 정여 큰스님

과거 주유소에서 흔히 봤던 노인 직원들을 요즘 보기가 힘들다. 셀프주유가 대세가 되면서 노인들이 주유현장에서 사라지고 있는데 어디 이들 뿐이겠나. 요즘 기업들을 보면 인력 줄이기에 몰두하는데, 정부는 늘리겠다고 하니 참으로 모순이 아닐 수 없다. 중국 형산에 갔더니 케이블카를 운행하는데도 짐꾼들이 엄청나게 많더라. 그 까닭을 물으니 인력을 일정수준 반드시 쓰도록 강제한다는 것이었다. 거기에서 느낀 점이 많았다. 우리도 노후에 희망을 주는 사회를 만드는데 함께 노력하자.



■ 범산 큰스님

현대화 기계화될수록 일자리가 줄어든다. 힘들더라도 서로 보듬고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가야 하는데 점점 멀어지는 듯해서 더욱 안타깝다. 일자리 상실은 이혼을 비롯한 가정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런데 아직도 팔팔한 50대에 퇴직을 하니 사회문제가 커지지 않을 도리가 없다. 특히 부산은 ‘늙은 도시’란 오명을 듣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점에서 장노년일자리지원센터의 필요성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센터가 하루빨리 활성화되어 부산을 ‘활기찬 실버도시’로 만들어주기 바란다.


■ 부산시 장노년일자지원센터 사업 평가(공일형 일자리개발팀장)

센터는 센터장과 운영위원회 아래 일자리개발팀(4명)과 인력양성팀(5명), 장년지원팀(4명) 등 총 22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일자리개발팀은 지난 1년간 ⧍내방 및 전화 상담 2천517건 ⧍구직등록 3천329건 ⧍구인등록 940건 ⧍업체 상담 및 사후관리 755건 ⧍알선 및 취업정보 제공 1만6천319건 등의 활동을 통해 1천119건 취업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시니어인턴십 사업으로 48명이 취업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이 사업은 노인 고용에 대한 업체 부담을 완화해주기 위해 만 60세 이상 인턴 고용기업에 임금의 최대 50%를 지원한다. ‘윈-윈’ 효과가 나타나 앞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익형 노인상담 일자리 ‘사랑잇기 사업’도 58명 활동이란 첫 해 치고는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장년지원팀의 실적 역시 눈에 띈다. ⧍일자리 취재단 ⧍일자리 코디네이터 ⧍반려동물 돌보미 ⧍드론 봉사단 ⧍1인가구 지킴이 등 5개 사업단 70여 명이 활발하게 활동한다. 사회공헌을 위해 뛰는 이들은 부산시 수행기관 중 최대 규모. 여기에 50+부산포털 운영과 생애재설계 교육이 포함되면서 장노년일자리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센터 실적 중 눈여겨 볼 사업이 있다. ‘블랙 팬서’라는 헐리웃 영화 제작에 부산 특화 산업을 연계해 무려 125명에 달하는 장노년층 취업이 이뤄진 것이다. 이들은 촬영장소 안내 및 차량 통제 등의 일에 투입됐는데 앞으로 영화의 도시 부산에서 작품 촬영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 새로운 취업시장과 일자리 개척이 확실시된다. 센터는 이밖에도 각 일선구청을 비롯한 유관기관들과 협력 및 노하우 공유 등을 통한 직종 교육과 취업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 서울시 50+재단 현황 및 교훈(서동혁 서부캠퍼스 일자리지원실장)

서울시 50+재단(이하 재단)은 정책 대상자를 만 50~64세로 정하고, 해당 세대 현황과 특징 분석을 이미 끝냈다. 2016년 재단 설립에 이어, 2020년까지 권역별 허브인 50+캠퍼스를 6개, 플랫폼 역할을 하는 센터를 19개소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50+세대의 일자리는 일자리를 갖기 위한 디딤돌로서의 ‘자원봉사’에서 공익 목적의 공헌형 일자리로 나아간다. 재단에서 사회서비스차원에서 주목하는 것이 ‘우리동네 맥가이버’. 지역내 취약계층의 단열, 전기작업 등 주거환경 돌보미 사업이다. 형광등 교환이나 하수구 수리, ‘뽁뽁이’ 붙이기 등으로 어르신들을 돕는다. 공익형에 이어 공익과 수입을 동시에 추구하는 혼합형 일자리로 이어진다. ‘앙코르 커리어’라고도 불리는 혼합형은 비록 적게 벌더라도 개인에게 의미 있고,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자리다. 예컨대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 등이 이에 해당된다. 그리고 자영업이나 수익을 위한 벤처 등을 하는 단계인 생계형 일자리가 최종 목적지가 된다.

재단은 이밖에 특화된 일자리 발굴을 추진중이다. ‘파트너십 기반 일자리’로 서울시, 서울시교육청, 소셜벤처 기업들과 협업하는 형태다. 예컨대 서울시교육청과 협업으로 ‘50+취업지원관’을 양성해,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취업을 지도하고 취업처를 발굴하는 일을 하도록 한다. 서울시와는 ‘한지붕 세대공감 코디네이터’를 만들어낸다. 서울시가 사업을 총괄하고, 재단은 홍보, 코디네이터 모집, 운영을 담당한다. 이 일은 빈방을 보유하고 있는 어르신과 주거가 필요한 대학생을 연결해주는 것이다. 이처럼 50+를 위한 새로운 일자리를 얼마든지 창출할 수 있다.


■ 부산이 받아들여 할 교훈

50+일자리 사업은 서울이 부산에 비해 불과 반년 정도 빠르지만 그 격차는 위에서 살펴봤듯이 상당히 벌어져 있는 게 사실이다. 부산이 이제 갓 태어난 영아 수준이라면, 서울은 이미 걷기 시작한 단계에 들어섰다고 하겠다. 하지만 실망할 단계는 아니다. 부산의 50+세대 특성을 잘 파악해서 적극 대처한다면 충분히 ‘실버 부산’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먼저 하드웨어 측면에서 서울을 벤치마킹하는 게 필요하다. 50+일자리 지원사업 체제를 확대 개편해 역량을 결집시키고 지역별 거점을 마련하는 등 몸집을 불려나가야 한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무엇보다 일자리 갖기를 열망하는 중장년층이 좌절하지 않도록 촘촘한 디딤돌을 마련해야 한다. 취업 교육 이후의 단계별 과정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맞춤 상담에서 자원 봉사, 보람일자리, 인턴십, 인큐베이팅, 조직화(공간 제공) 등 각 단계별 지원 시스템이 완벽히 갖춰지도록 우리 모두 노력하자. 그러면 부산은 ‘늙은 직원’들이 힘차게 뛰어다니는 ‘생생 도시’로 탈바꿈할 게 분명하다.


이순 최원열 기자 choiwonye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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