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7-12-29 | 조회 | 55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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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하철 뜬 ‘존 웨인’, 50인의 보안관 ‘보안관’. 대개의 베이비부머들은 이 단어에서 가장 먼저 시거를 질겅질겅 씹으며 권총을 허리에 차고 통쾌하게 악당들을 쓰러뜨리는 서부영화 속의 ‘존 웨인’을 떠올릴 것이다. 이런 보안관이 부산에 떴다. 그것도 한꺼번에 50여 명씩이나. 이들은 주로 출퇴근길 지하철에 승차, 승객들을 여러 불편과 위험으로부터 지켜내고 있다. 부산 지하철 보안관이 객실에서 순찰을 돌고 있다. 부산교통공사(공사)는 지난 2014년부터 지하철 ‘보안관 제도’를 도입, 이들에게 전동차내 승객의 안전을 맡기고 있다. 현재 운용 중인 보안관 수는 50여 명. 노포동~다대포해수욕장간인 1호선에 집중 배치돼 있다. 공사는 이 보안관 제도를 통해 베이비부머 세대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겐 출퇴근길 안전을 제공하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보안관이 되는 데 필요한 특별한 자격 등은 없다. 연단위로 결원이 있을 경우 서류 심사와 면접을 통해 충원하는 식으로 보안관을 뽑고 있다. 보안관은 격일제로 하루 7시간씩 일한다. 크게 오전과 오후조로 나눠 오전 조는 오전 7시부터, 오후 조는 오후 1시부터 교대로 지하철에 탑승한다. 이들은 검은색 조끼를 착용하고, 허리에는 권총대신 붉은색 방범봉을 차고 객실을 오가며 전동차 내 승객들의 쾌적한 여행을 보장한다. 조끼 앞쪽에 ‘도시철도 보안관’, 뒤쪽에 영어로 ‘SECURITY’, ‘부산교통공사’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지하철 플랫폼에서 순찰활동을 하고 있는 보안관들. 혹여나 생길 수 있는 퇴근길 취객들의 역사 및 객실 내 난동이나 소매치기 등 각종 범죄를 원천 차단하고, 잡상인들의 무분별한 승차판매 행위를 단속하는 것이 이들의 주 임무다. 특히 최근 여성 배려칸을 운영하면서 여성이나 노약자들의 안전을 알뜰히 살피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공사는 이 보안관 제도 외에도 역사 안전요원, 청소 용역 등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역사 안전요원은 지하철 노선이 지나는 구청 등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각 역사마다 5~10 명의 안전요원들이 대합실에서 노선안내에 나섬은 물론 화재 등 안전 위해요소를 찾아내고 있다. 역사나 객차의 청소는 전문 업체와의 용역을 통해 이뤄지는데 주로 장년 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공사는 이밖에도 역사마다 만남의 장소, 문고 등을 운영하며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휴메트로(HUmetro, 사람을 뜻하는 Human과 지하철의 영어인 metro의 합성어)’를 표방하고 있는 부산교통공단은 아예 부산의 지하에 거대한 어르신 휴게소를 만들어 두고 셈이다. 이른바 ‘지공거사(65세 이상의 노년층 무료 승객을 뜻하는 말)’들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지하철을 타고 돈 한푼 안들이고 무료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부 역에서 가끔씩 열리는 ‘작은 음악회’ 등은 덤이다.
부산지하철은 1978년 기본계획에 따라 부산직할시 지하철건설본부에서 시작해 1988년 7월1일, 부산교통공단 창단, 2006년 부산교통공사로 운영주최가 바뀌었다. 1호선(노포-다대포), 2호선(양산-장산), 3호선(대저-수영), 4호선(안평-미남) 등 30년 동안 편리하고 안전한 시민의 믿음직한 발이 돼 지역발전에 공헌하면서 선진도시 부산의 이미지를 굳건히 지켜왔다. 설립목적은 부산 교통권역 내에 대중교통 시설의 건설을 추진하고 운영의 합리화를 통해 도시교통의 발전과 시민 생활의 편익 및 복지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한 것이다. 부산교통공단 현판제막식(1978.7.1.) ❒ 지역사회 공헌 기여 ❒ 도시철도 각 역사마다 독특한 문화향유 • 도시철도 역사와 문화를 풍은 고품격 테마역으로 조성 초량 이바구길 전경 편도욱 조희제 오상근기자 solripan@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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