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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정신은 어릴 때부터 싹을 키워야 해

고객 소리함 게시판 읽기
작성일 2017-10-20 조회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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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봉사 정신은 어릴 때부터 싹을 키워야해 !


  전통적으로 자원봉사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 대해 아무런 대가없이 직접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으로 정의되었으나, 현대적 개념에선 지역사회의 발전과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사회행동으로 까지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자원봉사(自願奉仕) 개념을 한자의 뜻을 살펴보면 스스로 ’   ‘바랄 ’   ‘받을 ’   ‘섬길 이니 곧 스스로 원해서 남을 받들고 섬김 이란 뜻이다. 즉 봉사활동은 어려운 이웃을 단순히 돕는것이 아니라 받드는것으로, 다른 사람의 인격을 존중하면서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의 자원봉사는 전통적으로 이웃이 곤경과 불행에 처했을 때 함께 해결하고자 공동으로 노력하는 미풍양속이 있었다.   이 풍속은 오늘날의 자원봉사활동과 직간접으로 연계되어 있으며, 이중 대표적인 것이 두레와 계 등이다.

  향약의 4대 덕목가운데 환난상휼(患難相恤)은 어려운 이웃을 함께 돕기위한 약속이었다.  또한 작은 일을 품앗이로 했다.  ‘품을 앗는다’(남을 돕는다) 는 것은 곧 때가 되면 나도 남의 품을 받는다’(도움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우리 조상들은 서로 돕고 도움을 받으며 살기 좋은 마을 공동체를 가꾸어 나갔던 것이다.

  품앗이는 서로 아끼는 사람끼리 노동력, 서비스, 관심 등 비슷한 것을 주고받는 것인 만큼 낯선 사람에게 아무런 대가없이 주는 봉사활동과는 성격이 약간 다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들을 돕는 일에는 그다지 익숙하지 못하고그 방법도 잘 모르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시대변화에 알맞은 새로운 생활양식을 찾는 과정에서 봉사활동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  2016.10.5. 태풍 '차바' 내습시 광안리 해수욕장을 산책하다가 밀려온 처참한 쓰레기 더미를 보고 세 모녀가  청소하는 장면                 

 

서양에 있어서의 자원봉사운동은 산업화 이후에 등장한 근대적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영국의 사회학자 T.H 마샬은 18세기를 인류가 시민권을 획득한 세기로 보았는데, 바로 그때부터 자원봉사의 사회적 개념도 등장했다고 본다.  자원봉사는 내가 지역사회의 주인이라는 민주주의 시민의식의 싹이 트고 민간조직이 등장하면서 시작된 새로운 개념인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현대적 의미의 자원봉사활동은 근대조선 이후 기독교가 도래되고 민주주의 사상이 유입되면서 부터라고 볼 수 있다.  즉 1903YMCA 창립을 계기로 기독 청년들에 의해 종교적 사상에 입각한 자원봉사가 전개되었고, 이후 1960년대에 인도주의와 자원봉사를 기본정신으로 하는 적십자운동이 활성화되면서 가속화되었다.  해방 이후에도 각 대학의 하기봉사(夏期奉仕), 농촌의 4H활동, 각종 사회복지기관에 의한 자원봉사활동이 이루어졌으며, 86아시안 게임과 88올림픽에서의 자원봉사자 활용은 전국적으로 자원봉사라는 개념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자원봉사활동의 주요 특성을 살펴보면, 먼저 자발성이라고 할 수 있다.  평등한 인간관계를 기반으로 자원봉사는 지역사회와 이웃의 문제를 자신의 일로 받아들여 스스로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며, 개인이나 가족의 이해를 뛰어 넘어 다른 사람들의 안녕과 복지 나아가서 사회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공익성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자원봉사의 대가로 정신적인 보람과 만족 외에는 아무런 반대급부(보수, 권력, 지위 등)도 바라지 않는 무보수성과, 한두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실천하는 지속성이 있는 자원봉사라야 한다.

  결론적으로 자원봉사의 필요성과 역할을 요약해 보면 자원봉사는 우선 개인적인 차원에서 볼 때에 그저 단순한 여가활동이 아니라 점차로 자신의 삶을 보다 의미 있고 보람되게 만들 수 있는 계기로서의 중요성을 지니게 된다.   또한 한 국가 내지 사회의 차원에서 볼 때에 자원봉사자는 공적인 양심의 수호자로서 사회변화와 사회개발을 추진하는데 있어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으며, 나아가서 범세계적으로 볼 때에도 인류 공통의 적인 기아, 무지, 질병으로부터 오는 인간의 고통과 사회적 부정으로부터 인류를 해방시키는 구제자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자원봉사자의 관심과 활동은 인간생활의 모든 영역 즉 사회적·경제적·문화적 그리고 교육적인 영역에서 필요한 것이며, 이에 따라 한 국가의 공적·사적인 모든 기관, , 단체, 클럽 등에 의해서 자원봉사 활동은 보호 육성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자원봉사활동의 세계적인 추세를 보면, 3영역(민간부문)의 역할 증대와 더불어 1970년대 이후 자원봉사의 물결은 유럽과 미국 등 구미 선진국에서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으로 인종과 체제, 이념을 넘어 전 세계로 뻗어갔다.

  선진국에서의 자원봉사는 이제 단순히 민간 차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국가적인 제도의 뒷받침까지 받아가며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복잡 다단한 세상에서 살고있는 오늘날의 자원봉사는 단순히 타인을 위해 자신의 욕심을 조금 억제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지기보다 현대사회의 질환에 대한 근본적인 치유책의 한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자원봉사 제도와 관련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청소년들의 자원봉사활동과 활동후의 반성이 학습에 반영되는 과정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봉사학습(Service-Learning)제도도 있다.

  청소년들이 실제 지역사회에서 요구되어지는 봉사활동측면과 교실에서 배운 것을 지역현장에서의 실습을 통해 강화하는 학습측면이 있으나여기서는 양쪽을 다 포함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자원봉사가 발달한 나라에서도 청소년들의 자원봉사는 자발성이 다소 침해되더라도 교육적 효과를 고려하여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정책을 세우고 있다.

  1995년 마련된 교육개혁안에서는 중학생들의 사회봉사활동을 의무화하여 이들의 봉사활동 경력을 고교입시에 반영토록 하였으며, 전국의 30여개 대학이 사회봉사활동을 정규교육 과목으로 두고도 있다.  

  기업에서도 입사 지원서에 사회봉사활동 경력란을 추가하거나, 사원연수과정에 자원봉사교육과 봉사체험활동을 포함하는 등 자원봉사활동이 사회저변에서 확대되어가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아직까지 선진국에 비교하면 참여율이 아주 저조한 실정이다. 미국의 경우 갤럽조사에 의하면 1989년 한 해 동안 미국 성인(18세이상)54%가 봉사활동에 참여하였으며, 1991년도 영국 자원봉사센터 통계에 의하면 영국 성인의 51%가 자원봉사에 참여하였다.   물론 그 당시엔 우리는 아직 걸음마 단계였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자원봉사자 수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2014년 행정자치부의 일부 자료에 의하면 20세 이상 성인 인구의 약 22.5%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해마다 참여인구가 늘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자원봉사는 국가나 사회기관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봉사자 개인에게도 중요한 의의가있다.  자원봉사는 자기 스스로 원해서 자신의 시간, 전문성, 금전, 사랑을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는 일을 하고 궁극적으로 우리가 함께 사는 사회에 기여하게 된다는 것을 보편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  수영구,  외국인 세 모녀   '자랑스러운 외국인주민상'  수여  -   엄마 루퍼트 씨(38),  첫째 딸 피오나(13),  둘째 딸 스텔라(5)


  2016년 105일 태풍 차바가 휩쓴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파도에 밀려 모래사장에 떠밀려온 각종 부유물을 외국인 세 모녀가 청소하는 장면을 보고 우리 국민들 모두가 가슴에 와닿는 뜨거운 감동을 받았다.

  세 모녀의 아름다운 모습에 감동받은 주위 주민들이 하나 둘 청소에 동참했으며, 인터넷으로 소식을 접한 많은 사람들에게도 시민의식을 일깨우는 큰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도 이제 자원봉사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을 바꾸어야 할 시점에 와있다.   자원봉사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자원봉사 프로그램 제공 및 자원봉사 활성화와 시책추진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도 적극 필요하다.  

  우리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던 외국인 루퍼트 씨(38) 모녀가 보여준 훈훈한 행동처럼 우리자녀들도 일상에서 생활화하도록 자원봉사정신을 어릴 때부터 가르치고 싹을 키워 부모와 자녀가 함께 손잡고 자원봉사 현장에서 스스럼없이 행동하는 모습을 어느 장소에서나 흔하게 볼 수가 있었으면 좋겠다.


  김영수 기자 kimys70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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