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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아카데미과정과 DMZ(비무장지대) 탐방

비목공원 내 비목 노래비

부산대학교 통일한국연구원과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공동 주최

평화아카데미 과정은 부산대학교 통일한국연구원과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이 공동 주최하고, 교육기간은 2019. 9. 26. ~ 12. 3.의 과정이다. 

평화아카데미 과정은 통일 및 북한에 관해 특별한 생각이 없었던 내게 신선한 충격과 관심을 환기해 준 소중한 과정이다. 이 과정의 개설 취지는 세계평화와 한반도 문제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특히 한반도 평화와 통일 관련 의미 있는 역사현장을 답사하는 등 평화에 대한 상상력을 높이고 캠퍼스 안팎에서 평화문화를 진작시키는 기회를 나누고자 하는 것이다. 커리큘럼도 한반도의 미래, 언어, 자원과 교류, 군사, 영양과 음식문화, 경제, 평화 등 다양한 접근을 보인다. 

나의 관심을 끌었던 강의는 평소엔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북한 군사의 이해’였다. 그중에서도 ‘북한의 비대칭전’이다. 그 예가 2010년 11월, 북한군이 우리의 평화로운 섬마을 연평도에 170여 발의 포탄을 퍼부었던 ‘연평도 포격 사건’이다. 사건발발 당시 섬마을 사람들이 얼마나 혼비백산했을까를 생각하며 분개했고, 북한군이 갑자기 미쳐서 저지른 만행인 줄로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북한의 비대칭전’이었던 것이다. 북한은 왜 비대칭전을 쓸까? 다음의 경우에 비대칭전을 쓴다고 한다. 군사력과 경제력에서 격차가 있는 두 국가 사이의 전쟁으로서, 상대방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도록 상대방과 다른 수단, 방법, 차원으로 싸우는 전쟁 양상이다. 북한의 비대칭전은 1990년대 이후 더욱 강화되는 추세인데, 그 이유는 신규무기체계 도입의 어려움, 전면적 전력강화 불가, 남한과 대칭적 군비경쟁의 불가 등이 꼽힌다. 북한의 비대칭전은 궁여지책일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론 발칙한 전략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후 차츰 북한의 군사 동향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평화아카데미과정의 화룡점정이랄 수 있는 ‘DMZ 탐방’이 있었다. 

‘비목공원’은 가슴 아프고 목멨던 곳이다. 국민가곡 ‘비목’의 작사자 한명희 님은 육군소위 시절 철모, 수통, 탄피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고 한다. 돌무덤을 발견한 젊은 장교는 그 모습을 차마 잊을 수가 없어 훗날 노랫말 속에 그때 그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 중략 ~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 가슴 절절한 슬픔과 아픔이 문학적 향기가 되어 비목에 깔린 것이다. 

‘제4땅굴’은 북한이 10년에 걸쳐 팠으며, 그 사실은 귀순병사에 의해 확인되었다. 땅굴 내부는 모노레일이 깔려 있어 전동차를 타고 갔다가 그대로 백back해 오면서 내부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땅굴 내부 벽에는 굴을 뚫기 위해 사용된 수많은 폭탄 자국들이 남아있다. 땅굴 입구에는 충견 헌트HUNT 소위의 ‘충견의 비’가 세워져 있다. 충견 헌트는 땅굴 발견과정에서 폭발물 탐지 중 북한군이 설치한 지뢰에 의해 산화되고 말았다. 왜 이래야만 할까? 무엇을 위해? 정말 모를 일이다.

‘세계평화의 종’은 세계 각국의 분쟁지역에서 수집된 탄피들을 모아서 만든 종鐘으로 평화, 생명, 기원의 의미를 담고 있다. 종의 꼭대기 장식인 용뉴에는 용 대신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 네 마리가 네 방향을 바라보고 날개를 펼치고 앉아 있다. 그중 한 마리의 날개가 잘려있는데, 이 떼어낸 날개는 통일의 날에 제자리에 부착되어 종을 완성할 것이라 한다. 통일의 날, 전쟁의 땅에 울렸던 총성의 흔적은 평화의 메아리가 되어 전 세계로 울려 퍼지길 기대해 본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악수를 위해 손을 내밀고 있는데 ‘작품훼손금지’라는 팻말이 붙어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광객 간의 지역갈등으로 인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작품이 두 번씩이나 훼손되었다고 한다. 지역갈등이 이러할진대, 분단으로 체제가 다른 남북한의 통일이 우리들의 소원과는 달리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부산대학교 통일한국연구원    
T. 051-510-7932

주정호  김진옥 기자  aceofkim@naver.com
  • 제4땅굴 입구

  • 평화의 종

  • 제4땅굴 앞

  • 평화의 댐

김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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