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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째 분청사기를 굽는 이상문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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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04-26 조회 1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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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째 분청사기를 굽는 이상문 선생


봄비가 함초로히 내리는 날.금정산성에 있는 산성도예(山城陶藝)를 찾았다.마침 이상문 선생은 음각하고 있는260자 반야심경을 새긴 항아리를 보게되었다.예서채를 한 자 한 자 파는데 너무 힘을 주면 구멍이 얇아져 깨어지기 일쑤고 글자에도 골이 깊으면 가마에 넣고 불을 지폈을 때 터지기까지 하니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선생님!언제부터 이 도자기를 꾸었는지요? ”,저는 젊었을 때 불화와 단청 일을 했고,부처님을 조성하는 불모(佛母)로 일을 하다가 어느 날 단청 작업을 하다 지지대가 무너져 몇 달 고생을 했지요 그래서 앉아서 하는 일이 없을까 라는 생각 끝에 도예에 입문한 동기가 되어45년간 이 일을 계속하고,이제70이 넘자 첫째 아안(亞岸)이승민,둘째 이종민,셋째 이영민이 대를 이어 도자기를 굽고 있습니다.“개인전 및 기획전은 몇 번이나 하셨는지요? ”개인전은1992년 부산일보사 도예전을 시작으로2013년도 제2회 국제초청 디자인전 초대전을 합하면15회 정도 되고요,기획전은 대략40회 정도 됩니다.“선생님 그러면 수상하신 것도 많으실텐데요 기억나는 것이 있으면 말씀해주십시요.”1991, 1992년 부산지방기능대회 도자기 부문 금상을 시작으로 같은 해에 부산공예 도예기능장을 수상했으며2014년에는 제8회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부산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이외에도30여 차례 특,입선 등의 수상경력이 있습니다.“라고 말하고,이 외에도 쉼없이 열정과 끈기로 이 일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그는1993년 부산MBC에 청소년상 관련 보도와1997PSB  TV휴먼다큐여기 이 사람이 방영되었고, 2006MBC TV휴먼다큐사이사이’3부가 방영되었으며, 2007년 역시MBC TV  휴먼다큐사이사이’2부가 방영되기도 했다 한다.이 방영을 나도 본 기억이 있다. 2010년에는KBS TV다큐프로가족이 방영되기도 하고2014KBS TV네트워크TV’에 방영되기도 했으며2015년에는KBS TV생생투데이사람과 세상에 방영되기도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신문보도는 어떠한가를 묻자,신문 스크랩한 기사를 내어 놓았다. 1996. 10월 부산일보에장애인의 삶이란 기사였다.그는 소아마비 장애를 가지고 있었고 장남 역시 장애인이다.이러한 장애를 딛고 이렇게 훌륭한 도예를 만든다니, 19977월에는 중앙일보 문화한마당에 게제 된 온 가족 분청사기 맥 잇기,도예가 이상문 가족 전시회란 기사를 눈물을 글썽이면서 보았다.이 선생은 당신 호를 바로분청(芬靑)’이라 했는데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다음 장을 넘겨보니19977월 국제신문에는도예가 이상문 전통기법으로 조선분청 완벽 재현이란 기사를 보면서,전기 나 가스 가마가 아닌 전통 가마로 명맥을 이어어고 있는 장인을 다시금 보는 계기가 된 것 같았다.

바로 다음 장에는 금정민보,메종,예술에의 초대,동양문화신문,열린시대,주간인물 등등에 이 선생의 얼굴과 함께 기사가 올라 있었다.그가 도예를 하면서 특허를 받은 것이 바로삼각빗살 선각도자기의 제조방법이 그것이다.그리고 실기교사 디자인 교원자격증과,부산기능경기대회 도예심사위원으로 재임하고 있단다.진흙만으로 구워서 만들고 잿물을 덥지 아니한 그릇을질그릇이라한다.와기는 토기나 질그릇의 별칭으로 겉면에 윤기가 없는게 특징이다.

이상문이승민이종민이영민으로 이어지는 분청자기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데에는 이상문 선생의73세되는 연세이지만 그 열정은 대단하다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이다.도깨그릇,오지그릇,칠그릇,사기그릇,고려기,상사기,청화자기,당사기.주점사기,석간자기,석간,백사기가 있다고 했다. 73세 결코 젊은 나이는 아니지만 자신이 하고자 하는 길을 꾸준히 전개하여 오늘이 있기 까지는 내림의 미학도 있지만 옛 속담에한 우물을 판다는 말이 다시금 뇌리를 채운다.그릇이 많지만 분청사기에 밥을 담고 국을 담으면 잘 식지 않고 변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고 하니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를 다시금 확인고 조선분청자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산성도예의 마당에는 벅꽃이 만발하여 초봄의 아름다움이 분청사기에 담겨 더 빛나고 빛났다.

편도욱,박모경 ahwjsfl15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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