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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민간조직 원년의 '부산건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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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03-26 조회 1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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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민간조직 원년의 '부산건축제'


부산건축제(BAF, Busan Architecture Festival) 2019정기총회가 지난 312일 오후 2시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부산건축제는 부산시장이 당연직으로 조직위원장직을 겸임해왔는데, 2019년을 기해 서의택 부산대학교 석좌교수가 조직위원장이 되어 민간조직의 원년이 된 것이다.


     


서의택 신임 조직위원장은 취임인사로, “부산의 건축문화를 선도하는 부산건축제 조직위원장의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으로 여러분들 앞에 섰습니다. 인류문화역사를 뒤돌아보면 한 시대가 지나면 그 시대를 상징하는 문화가 창조되고 특별히 건축은 그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물을 남기게 됩니다. 고대 이집트에선 불가사의한 피라미드를 남겼고, 그리스에서는 건축예술의 극치인 파르테논신전을 남겼습니다. 중세는 고딕건축을 통해 아름다운 건축을 남겼고, 근세에 와서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를 통해 시대의 문화를 상징하는 훌륭한 건축을 역사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건축인 여러분, 우리들은 도시라는 거대한 공간에 아름다운 조형을 창출하는 장인들입니다. 잘 지어진 건축으로 가득 찬 도시공간은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방문객들에게 사랑을 받는 도시가 됩니다. 그러나 잘못 지어진 건축물은 흉물로 남아 도시의 이미지를 실추시킵니다. 세계인들이 찾아오는 아름다운 도시공간을 위해 판자촌의 산복도로 르네상스 재생, 부산의 베네치아 에코델타시티 건설, 부산 북항에 워터포트Water Port 연출, 가덕도에 매력적인 공항도시 건설 등을 위해 우리 건축인 모두가 노력했으면 합니다.”라고 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의 축하말씀은 부산의 위상에 걸 맞는 건축문화의 한 단계 업그레이드에 함께 하자며, “‘부산 대개조(大改造)’를 선언하고 새로운 부산의 방향을 시민들에게 발표할 수 있게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그것은 연결, 균형, 혁신의 세 가지로서, 지금까지 한 번도 손대지 못했던 철로이설을 통한 부산공간을 재개편할 수 있게 되었으며 과거 평면도로의 시대를 마감하고 지하고속도로를 사상에서 해운대까지 뚫게 되었고 에코델타시티에 국가에서 지정하는 스마트시티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라고 하였다.  

 

부산건축제는 2001년부터 부산의 건축인과 관심 있는 시민이 참여하여 부산 도시건축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실천하기 위한 열린 조직으로, 건축문화의 저변확대와 국제교류활성화를 통한 경쟁력 있는 국제해양도시 창조, 전문인 양성과 건축창작활동 지원·육성을 통한 도시발전과 건축문화 창달, 시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지속가능한 건축문화도시 부산의 도시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공모전, 학술행사, 전시회, 건축문화교육사업, 시민참여이벤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이 중 특기할만한 활동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기획사업

- ‘HOPE with HUG’ 프로젝트는 부산건축제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공동으로 주관하여 건축인의 재원·재능 기부를 통해 소외된 계층의 개인주거 및 공공시설의 건축 환경을 개선해 나감으로써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건축복지사업이다. 이렇게 지어진 사랑방을 시작으로 골목과 마을이 점차적으로 활력을 되찾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활동이다.

 

학술사업

- ‘부산국제건축디자인워크숍이 있다. 이는 부산의 건축학과 대학생들이 해외 건축대학의 다양한 학생들과 함께 해외 명문대학 교수들의 지도를 받아 부산의 도시·건축적 문제를 고민하고 미래를 구상하는 교육행사이다. 2018년 제16회 행사는 부산의 현안, 사회적 이슈 등을 반영하여 참가자들의 관심사에 따라 다양한 아이디어를 고민해볼 수 있도록 세 개의 대상지를 두고 'Rehabilitation Busan(도시의 회복)‘이라는 주제로 기획되었다. 또 다른 학술사업으로 부산 공간포럼이 있다. 이는 해양도시 부산의 정체성 강화와 부산을 매력적인 도시로 가꾸기 위한 건축 및 도시공간환경 개선방안에 대하여 건축 관련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부산의 당면 현안 등에 대한 적정한 주제와 대상을 발굴하고 조사하며, 관련 전문가를 초빙하여 담론형성의 장을 열어 실천 가능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다. 2018년에는 도시 부산, 共存을 말하다라는 대주제로 기획되었다.

- 건축문화해설사’&‘건축투어를 운영한다. 부산건축제는 건축문화해설사 교육생을 선발하여 꾸준한 교육과 현장실습을 진행하여, 도시건축 전반에 대한 올바른 안목과 전문지식 습득 및 체계적인 식견을 갖추고 대중들에게 건축적 스토리텔링을 통해 부산의 건축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며, 2014년부터 현재까지 58명의 건축문화해설사를 양성하였다. 건축투어는 뚜벅뚜벅 건축투어도시건축 시민투어로 진행된다. ‘뚜벅뚜벅 건축투어는 부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과 시민에게 부산의 도시건축문화의 우수성을 바르게 알리기 위해, 부산을 대표하는 건축투어 원도심, 센텀건축, 문화벨트 3개 코스를 개발하여 매주 주말 정기투어를 개설하여 꾸준한 건축문화 저변의 활동을 이어가고자 한다. ‘도시건축 시민투어는 도시공간 속 고정된 구조체로만 인식하던 건축의 문화적 가치를 발굴하여, 건축전문가가 직접 전달함으로써 건축문화에 대한 시민의 이해와 안목을 높이고 건축문화도시 부산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고취시키고자 한다.

- ‘HUG 꿈을 찾는 아이들을 운영한다. 중학교의 자유학기제 운영에 따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도시, 건축분야의 직업을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는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생들이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각자의 적성과 소질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전시사업

- ‘부산다운건축상이 있다. 부산을 부산답게 만들고 문화적 가치가 우수한 건축물을 발굴하여 세계도시 부산의 새로운 건축문화 콘텐츠 창출을 위하여 부산다운건축상을 전국 공모·심사하여 선정된 수상작품을 전시하였다. “2018부산다운건축상의 심사는 부산의 건축에 관한 거대담론이 아니라 사소한 구석과 틈새에 스며있는 현실적 가치와 소소한 공공성 그리고 부산스런 건축에 관한 공통된 인식 위에서 논의되었고 지역의 다양한 관계와 사회적 가치를 잘 반영한 건축물을 탐색하는 즐거운 과정이었다.”라는 이인희 심사위원장의 심사평이 있었다. 대상은 금정구에 위치한 금정구 청년창조발전소다. 금상은 세 작품이 있는데, 일반부문에서는 수영구에 위치한 민락동 근린생활시설과 기장군에 위치한 일광 근린생활시설이다. 공공부문에서는 동구에 위치한 도시민박촌 이바구캠프이다. 은상 역시 세 작품인데 일반부문 한 작품과 공공부문 두 작품이 있다. 일반부문은 기장군의 고촌리 단독주택이며, 공공부문은 해운대구의 해운대 인문학도서관과 영도구의 영도 웰컴센터가 있다.


2018년 부산건축제의 자체평가는 건축, 소소함의 발견이라는 방향에서 지역 환경에 맞는 통합적이고 포용적인 지역의 가치를 발견하고 도시·건축적인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사업을 추진하였다는 것이다.  2019년의 추진방향 및 과제를 부산건축제는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부산건축제는, 부산이 동북아 최고 해양문화수도로 도약해 국제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도시문화자산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전문가 공동체로 가동되고, 전문가와 시민, 문화와 기술이 융합되는 생산적 플랫폼을 구축해서, 시민이 행복하고 국제적 문화관광도시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했다. 또 부산건축제에 대한 시민의 이해부족에서 비롯되는 도시경쟁력 문화저변확대 효과에 대해 장기적인 시민의식 개선과 자율성 강화를 추진해야할 것이다.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능력과 관심이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개방적인 체제구축과 안정적인 예산확보, 그리고 자율적인 사업이 가능한 예산지원과 행정적 장치와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제 민간조직이 되긴 했지만 여전히 부산시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 하겠다.


주정호 김진옥 기자 aceof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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