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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의 향연

고객 소리함 게시판 읽기
작성일 2019-03-26 조회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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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의 향연


   진눈깨비가 내리던 우수 아침 가족과 함께 양산시 상북면에 있는 성전암을 찿았다.도량 입구에 묶은 껍질을 뚫고 청매화 꽃이 환하게 반겼다.암향(暗香)인지 은은한 내음까지 우리 일행의 걸음을 멈추게 했다. “벌써 매화꽃이 피어서 봄이온긴강.그런데 찬바람은 뼈속꺼정 파고든다.”며 호들갑을 떨었다.하산 길에는 냇물 흐르는 소리가 귀를 뚫을 정도였다.귀가 도중 통도사 금강계단 뒤편에 있는 구룡지 앞의 홍매화도 붉게붉게 피어서 나그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이곳의 매화와 함께 승주 선암사 경내에 있는 선암매와 산청 덕산에 있는 남명 조식 선생의 사당에 있는 남명매는 매화나무의 극치를 보여주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남명매                                                                                         선암매


   시간이 없어서 통도사 구룡매 보는 것으로 만족을 했지만 내년에는 꼭 선암매와 남명매를 보러가겠다고 다짐을 했다.얼음장을 뚫고나온 복수초하며 이파리보다 먼저 봄을 알린 노오란 개나리,가지가지마다 꽃을 달고 봄바람을 맞고 있는 것인지 너무 환하게 오가는 사람들로부터 탄식을 자아낸다.역시 양지바른 언덕배기에는 아낙네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쑥이며 냉이 달래를 캐는 모습이 옛 정취와 함께 이제 봄이 왔구나 를 되 내이게 한다.내가 사는 아파트 마당 앞에도 백목련이 피었고 철쭉은 꽃봉오리를 맺은지 오래다.얕은 산이나 금정산 골짜기에는 연분홍 색깔의 때 이른 진달래가 수줍게 흔들거리며 작은 몸을 지탱하고 제비꽃이나 버들강아지도 제 몸에 겨워 봄볕을 바라기한다.우리나라와 인연이 있는 미스킴라일락도 하이얀 봉우리를 달고 며칠만 있으면 만개할 것 같다.온천천이나 성지곡수원지,범어사 가는 길 도로에는 묵은 벚나무에 꽃봉오리를 달고 앉았더니 밤사이에 만개했다.작년보다7일이나 빠르게 피었다 했으니,추위와 눈 비바람을 이겨내고 이렇게 제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비결을 가진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며칠 전 용성대각사상선양회 회장을 맡으신 윤보당 큰 스님은 당신의 법문을 통해 이렇게 소의를 밝혔다.

기번춘화상향연(其繁春花相饗宴)

운거풍래산부쟁(雲去風來山不爭)

그 숱한 봄꽃의 향연

구름은 흘러가고 바람은 불어도

산은 다투지 않네

 제비꽃                                                                            벚꽃길                                                                 


연산홍                                                                                      목련


   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서 봄꽃을 오래도록 붙잡고 싶은 심정이다.

봄은 생명의 환희를 주고 희망을 주는 계절임에는 틀림이 없다.그러나 봄꽃이 지면 곧 여름이 올 것 인데 작년 여름처럼 더위가 닥치지 않을까 벌써 걱정이 앞선다.오늘도 백목련 자목련은 단아한 모습 속에서3월의 신부처럼 해맑은 꽃이 너무 아름답게 다가 왔다.거리의 가로수에는 동백꽃을 비롯하여 붉은 연산홍은 봄이 여기에 있었구나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옛날에 또래와 같이 산에 올라 여리디여린 진달래 꽃잎을 따서 먹기도 하고 바구니에 가득 채워 집에  오면 어머니는 병에 담아 술을 담궈 다음해 이맘 때쯤 개봉을 하고 남은 꽃잎은 동그란 찹쌀전병위에 화전을 붙였다.고소한 내음과 함께 작설차를 마시거나 어른들은 이웃을 초청하여 막걸리 한 잔으로 시름을 달래기도 하는 광경이 오늘따라 깊게 사무쳐 온다.어머니께서 담근 진달래술 일명 두견주를 생각하면서 오늘은 가족과 함께 도다리 쑥국을 끓여 먹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귀가를 서두른다.봄은 꽃이 먼 산에서부터 다투어 피어 울긋불긋하게 꽃동산을 이루었다.

편도욱, 박모경 취재단 ahwjsfl15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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