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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윤발, 진정한 영웅본색

고객 소리함 게시판 읽기
작성일 2018-11-07 조회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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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윤발, 진정한 영웅본색

-“지혜로운 삶의 선택”-

 

홍콩 느와르 최고의 걸작!

주윤발, 장국영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출연해 남자들의 우정과 암흑가의 배신과 복수를 소재로 한 홍콩 

느와르의 전설이 된 영화 "영웅본색"을 우리 세대는 기억한다. 바바리 코트에 성냥개비를 질겅대면서 쌍권총을 

든 눈빛이 선하고 매력적인 갱스터 주윤발은 당대 최고의 스타였다. 느와르 영화의 개척자로 군림한 아시아 

최고의 스타인 주윤발은 그 이후에도 작품활동을 계속해 와호장룡, 황후화 등에서 명연기를 펼친다

그런 그가 전재산을 기부한다는 보도는 참으로 충격적이다.



세상에 폼 잡는 사람치고 향기로운 사람은 흔하지 않다. 부와 권력을 위해서라면 빼앗고 심지어 죽이기까지 

하는 현실에서는 사람답게 살기가 정녕 힘들다. 뺏기지 않기 위해 먼저 선수쳐야 하고 뒤로 처지지 않기 위해 

앞선자를 끌어내려야 하는 이 시대에 과연 나조차도 제대로  인간답게 향기로운 사람으로 살고 있는지 장담할 

자신이 없다.

죽는다는 것은 의무가 아니다. 그건 숙명이니까. 하지만 인간으로 사는 건 이 땅의 개개인에게 주어진 

고유한 특권이기에, 사람답게 살아야 할 의무도 있는 거다.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 법정 스님의 무소유와 에리히 프롬의 존재개념이 뇌리를 파고든다

무소유와 존재는 동의어다. 스님의 말씀을 되새겨보면 더욱 확실해진다. 아무도 모르게 수행해야 한다는 

가르침은 예수의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와 다를 바 없다. 이 세상에서 아무것도 가져갈 것이 

없다, 삶은 소유가 아닌 있음이며, 가장 신비로운 일은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살아있다는 사실

바로 존재를 가리킨다. '맑은' 가난과 향기로운 '소리' 역시 그러하다. 마음이 물건에 얽매이지 않으니 참으로

 홀가분하다. 그 선택은 너무나 값진 것이다. 향기를 맡는 것 자체가 가지고 싶은 욕심의 발로이니 꽃에 얼마나 

미안한 일인가. 그래서 '문향(聞香)', 즉 향기를 들을 줄 알아야 한다는 스님의 일갈은 프롬의 존재 개념을 

적확하게 설명해준다.



스님의 평생 화두는 나는 누구인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옳은 것인가였다.

이 또한 프롬의 인생은 (매순간) 선택이라는 정의와 맥을 같이 한다. 소유가 존재를 잠식한다는 프롬의 법칙은 

법정의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말과 뜻을 같이 한다. 많이 가진다는 것은

결국에는 많이 얽매이는 것과 같다. “무소유는 아무 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다는 뜻이다” “ 버리고 비우는 일은 결코 소극적인 삶의 선택이 아니라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다.”는 

법정 스님의 명언과 돈키호테의 결정적인 실천법행동으로 존재하라!’를 진정 이해하고 따른 이가 주윤발이다.

무소유와 존재의 삶을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선택한 히어로’ ‘영웅본색도신등으로 익히 알려진 홍콩 배우

주윤발! 우리 돈으로 약 8100억원이 넘는 재산을 내놓다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그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 “그 돈은 내 것이 아니다. 단지 내가 잠깐 맡고 있을 뿐이다. 인생의 의미는 돈을 얼마나 많이 

벌었는지에 있지 않다. 얼마나 평화로운 마음가짐으로 여생을 단순하고 편안하게 살아가는 지에 있다.”라고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감동의 울림 그 자체다. 아니 철학의 핵심을 표현했다고 해야 하나.



가난해서 학교를 중퇴하고 호텔 벨보이, 카메라 판매원 등을 전전했던 그였다. 이후 알뜰살뜰 모았던 재산을 

모두 내놓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말이다. 배우로서의 삶을 보더라도 그는 완전 별종이었다. 휴대전화를 무려 

17년 간 사용한 것은 물론이고, 최고급 세단을 마다하고 지하철을 타고 다녔으며, 한 달 10만 원 남짓한 

용돈으로 버텼으니 그런 짠돌이가 없다. 그렇게 힘들게 쌓아올린 탑을 한순간에 허문다

그건 순간의 선택일수 없다. 평생 마음에 차근차근 쌓아올린 덕이었던 거다. 단지 행동으로 실천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정했을 뿐.

주윤발, 삶의 달인이자 공감력 고수임에 틀림 없다. 공감이란 게 별건가. 인간이라면 누구나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있다. 기쁠 때 함께 웃어주고 슬플 때 옆에서 어깨를 기대어주는 것, 그게 바로 공감인 것을.

부의 축적은 노력하면 가질 수 있지만 주윤발의 무소유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다. 참 멋진 남자다

그리고 부럽다. 자발적 기부를 통한 실천적  무소유와 존재의 삶을 실천하는 용기를 가진 그가 

진정한 영웅본색이다!


이순 최원열leesoon10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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