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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시간 속으로 2

고객 소리함 게시판 읽기
작성일 2018-04-22 조회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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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시간 속으로2

떠나오기 전에 여행사에 올려진 일정표를 보고 여행지에 대한 팁이나 정보를 대충 훑어보기는 하는데

집중도 되지 않을 뿐더러 막상 현지에 도착하면 메모리되어져 있는게 하나도 없다.

가이드의 긴 설명도 맨처음 한 두마디만 들릴 뿐 소용이 없길래

이번에는 충분히 느끼고 온 몸으로 즐기리라 작정했다.

드디어 그리스 아테네에서의 첫 출발!

벅찬 흥분과 기대로 길을 나선다.

그리스는 신화와 전설,서양문명의 모태로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아테네는 그리스의 수도이자 3400년의 역사를 가진 도시다.  

그 명칭은 이 도시의 수호신이자 지혜의 여신,전쟁의 여신인 아테나에서 따왔다고 한다.

아테네에 펼쳐진 길들은 도시의 중앙인 아크로폴리스 언덕을 향해 모이게 되어 있다.

그리스어로아크로는 높은 곳, ‘폴리스는 도시국가란 의미를 갖고 있다.

이름대로 아크로폴리스에 오르면 아테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아크로폴리스는3곳의 신전과 입구에 해당하는 프로필라이온,

그리고2개의 극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파르테논 신전


# 파르테논 신전

파르테논 신전은 아테나를 모시던 신전으로 동,서쪽에8,,북쪽에15개의 기둥이 신전을 에워싸고 있으며

건축 당시에는 그리스 최고의 실력자들이 만든 조각과 건축물로 웅장한 아름다움을 빛내었으나

전쟁과 자연 재해로 지붕과 실내가 파괴되고 현재는 바닥과 기둥 일부만 남아있다.

여전히 복구 공사중이었는데 그리스 정부에서는 지금의 모습이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남아있다고

일부만 복원할 예정이란다. 앞쪽에는 온통 철구조물을 설치해 놓아 실망했는데 뒤쪽으로 돌아가니

제대로 된 파르테논을 담을 수 있었다. 수년 전에 다녀온 지인의 얘기론 그때도 공사 중이었는데

아직도 공사중이냐며 우리 같으면 벌써 해치웠을텐데 라고....


# 에레크테이온 신전

파르테논 신전 북쪽 건너편에는 이오니아식 에레크테이온 신전이 자리잡고 있다.

이 신전은 아테나,포세이돈,헤파이스토스 세명의 신을 위해 지었으나 하나의 신전처럼 보여

아테네의 전설적인 왕 에레크레테우스의 이름을 따서 에레크테이온으로 지었다 한다.

이 신전의 건축학적 특징은 건물을 떠받치고 있는 6명의 여인상 카리아티드이다.

똑바로 딱딱한 자세로 서있음에도 부드럽고 섬세함이 돋보이며

이 여인들은 6명의 귀족의 딸이다, 또는 노예의 딸이라는 주장들이 난무한다.


# 니케 신전과 프로필라이온

승리의 여신 니케를 모신 니케 신전은 서남쪽 끝에 자리잡고 있다

니케 신전은 이오니아 양식을 대표하는 신전으로 여성적이고 우아하다.

니케여신은 승리를 가져다 주는 천사로 아테네 시민들은 여신이 떠나면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할까 불안하여

천사의 날개를 잘라 숨겨 버렸다는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다.

서쪽 통로를 따라 이동하면 웅장함과 조화로움을 이룬 아크로폴리스의 출입문인 프로필라이온이 나온다.

프로필라이온은 하얀 대리석과 푸른 대리석을 적절하게 섞어 만들었는데 당시 아크로폴리스의 위용을 보여주는

건축물 중 하나이다우리가 갔을 때 빛과 오묘한 색감이 몽환적이라 영화처럼 찍어보려고 좋은 각도로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끊임없이 밀려드는 관광객들 때문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아쉽지만 오래 기억하려고 한참을 바라 보았다.


헤로데스 아티쿠스 극장




디오니소스  극장


# 디오니소스 극장과 헤로데스 아티쿠스 극장

이 두 극장은 아크로폴리스 언덕 아래 쪽에 세워져 있다.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하여 관중이나 시민이 모이는 장소는 지형이 높은 곳에,

연설자나 배우들의 자리는 낮은 곳에 설치했다.

헤로데스란 사람이 기증한 헤로데스 아티쿠스 극장은 지금도 여름에는 세계적인 공연을 펼친다고 한다.

문득 TV에서 보았던 파바로티의 공연이 떠올라 아테네에 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소크라테스 감옥


# 소크라테스 감옥

너 자신을 알라!”

기원전469년에 아테나에서 태어난 서양 철학의 스승인 소크라테스는

청년들을 타락시키고새로운 신들을 끌어들인다는 죄명으로 감옥에 갇히게 되는데

 친구의 탈출 권유에도 악법도 법이다.”라면서 독주를 마시고 사망했다.

일정에 없는 소트라테스 감옥은 아크로폴리스와 지척의 거리에 있어서 똑똑한 내 친구와 합세하여

가이드 조르기에 성공하여 득템하였다.

역시 가본 자와 안가본 자의 차이...


다음날 페레우스 항구에서 배를 타고 약8시간 후에 산토리니 섬에 도착한다.

원래 이름이 티라인 산토리니는 화산 폭발과 오랜 문명, 침몰 등의 이유로

천년전 사라진 꿈의 도시 아틀란티스로 그리스 사람들은 추정한다

산토리니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설레인다.

엽서나 여러 매채를 통해 접하며 동경했던 에게해의 빛나는 섬 산토리니!

그 눈부신 풍경과 조우하면 더욱 벅차다!!!

그리스의 대문호 니코스 가잔차키스는 소설<그리스인 조르바>에서

죽기 전에 에게해를 여행할 행운을 누리는사람은 복이 있다.’고 했다

그러므로 나는.......


산토리니 섬 이아마을


피라마을



# 이아 마을과 피라 마을

산토리니의 북쪽 끝에 있는 이아 마을은 화산이 터져 절벽이 된 가파른 땅에 하얗게 채색된 가옥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푸른 대문의 집들은 미로 같은 골목을 만들고 그 끝에는 파란 지붕의 교회당이 멋지다.

아직은 성수기가 아니라 드문드문 문을 연 상점에 몰려 들어가 야무지게 가격흥정도 하고  

예쁜 기념품들을 사면서 이아의 석양을 기다린다.

석양 한시간 전에 명당자리로 가니 이미 발디딜 틈이 없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기웃거리면서 분주하게 폰으로 사진을 찍어본다칼바람이 만만치 않아 머리는 산발이 되고

연신 콧물을 훌쩍인다하지만 미세먼지 걱정없는 에게해의 바람이 아닌가.

가슴을 활짝 열고 더 많이 담아 보리라...

피라 마을은 분화구의 테두리로 절벽 아래쪽 항구에서 중심지까지는 약800칸 정도의 지그재그로 된 계단으로

 이어져 있다우리는 셔틀버스로 이동하여 추억의 당나귀 동키의 상이 세워져 있는 상점 번화가에서 출발했다.

성수기라 아니라 그런지 실제 당나귀는 구경할 수 없었다.

골목마다 다른 풍경들과 아담한 문과 창이 제각각인 미로를 돌아

 수제품 가게에 들러 세계에서 하나 밖에 없다는 모자도 하나씩 사서 얹어본다.

프랑스 여배우처럼!

또 다른 시간 속에서의 일탈이고 행복이다....

이제 메테오라,델피,올림피아가 우리를 기다린다.


이순.최원열leesoon10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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