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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바쁜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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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12-07 조회 1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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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바쁜 12월!


12월을 보내면서 왠지 모르게 바쁘다는 감상에 젖는다.
하루하루가 새로운 시작이요 찰나성의 연속인 것이 일상이고 세월의 흐름이라 12월도 다른 달과 마찬가지이련만 뭔가 할 일이 많이 밀려 있고 시간이 없는 듯하여 마음이 바빠진다. 달랑 한 장 남은 달력의 영향도 있겠지만 펼쳐 놓은 것들을 마무리해야 된다는 조바심 때문이 아닐까 싶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12월은 할 일이 많긴 많은 달이다.

모임마다 송년회를 한다고 야단이고, 하고 있는 일들은 결산을 해야 한다. 김장도 거들어야 하고 올 겨울을 무사히 보낼 월동 채비도 손질해야 한다. 신중년이란 별칭을 얻고부터 다 같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봉사활동이란 걸 배우며 참여를 하다 보니 주제넘게 더 바빠진 것 같다.

12월 첫 주 수요일, 「사단법인 한국아티산기능인협회」에서 실시하는 ‘사랑 나눔 봉사활동’에 참여를 하고 왔다. 부산문화회관에서 혜성학교 등 12개 특수학교 학생 1,370명을 대상으로  부산시립무용단이 펼치는 ‘2018 사랑나눔 송년공연’에「한국아티산기능인협회」가 만든 간식용 빵을 전달하는 행사였다.



매년 12월이 되면 부산문화회관이 주최하고 부산시립예술단이 주관하며 교통방송 사장으로 있던 김재철 운영위원장이 특수학교 학생들을 초대하여 예술의 향연으로 꿈과 희망을 주고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하는 연례행사를 후원하는 것이다.

시립무용단의 신명나는 춤사위에 흠뻑 빠진 분위기와 빵을 받아들고 싱글벙글 기뻐하는 순박한 학생들의 모습에 저절로 흥이 나고 흐뭇해졌다. 연 이틀에 걸쳐 1,500개의 빵을 만들고 포장하고 운반하는 노고를 아끼지 않은 한국아티산기능인협회 회원들은 바로 이런 맛에 보람을 느껴 활발한 봉사활동을 하는 것 아닐까 하는 감동의 시간이었다.

 


다음 주에는 사하구 다문화센터에서 ‘다문화 가족을 위한 베이커리 봉사’일정이 있으니 동참하라는 권유를 받았다. 한국 문화에 익숙하지 못한 결혼 이주 여성들에게 빵이란 먹거리를 소통의 매개체로 화목한 가정을 만들고 이웃과 정을 나눌 수 있도록 제빵기술을 가르치는 제과 제빵 기능장들의 재능기부 봉사활동이다.
비록 제빵 기술에는 문외한 이지만 재료 준비와 운반, 강의 보조 등 몸과 마음을 보태는 것은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 또 참여를 하려고 한다. 신중년으로서 쓸모없는 노인네 취급을 받는 것 보다 지역사회를 위해 함께 할 기회와 일이 내게 주어진다는 게 얼마나 다행이고 소중한 것인가! 



고령화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야 하는 필자를 비롯한 신중년들에게는 제2인생을 아름답게 보낼 새로운 일자리가 많이 필요하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많은 시책을 만들고 있다고는 하지만 장노년의 일자리 구하기란 그리 쉽지가 않다. 다문 한 푼이라도 경제적 보탬이 되는 일자리를 찾으려면 더 더욱 구하기가 어렵다. 이 어려운 현실 속에 그나마 반겨주고 존경해주는 일거리가 있어 부지런히 해보려고 하는 게 바로 봉사활동이다. 마음을 가지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고 보람도 있으며 존경이란 대접도 받는다. “신중년에게는 금전보다 보람과 존경을 얻는 일자리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위안하면서 한 해를 보내는 12월의 감상에 젖어 본다.



조희제, 김영수 기자 <ccgyu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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